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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최인규 고창군의원-이 모 씨, 지역 행사서 충돌… ‘진실 공방’ 넘어 법정 싸움으로

최 의원 “폭행 및 살해 협박” vs 이 씨 “최 의원의 선제 욕설, 신체 접촉은 전무”... 사건 후 SNS 선배 폭행 게시글로 ‘2차전’ 예고

by 공익탐사뉴스

[공익탐사뉴스=김현수] 고창군 부안면의 화합을 다지는 ‘면민의 날’ 행사장 마당이 순식간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갈등의 현장으로 변했다. 지난 10일 발생한 최인규 고창군의회 의원과 이 모 씨 사이의 충돌 사건을 두고,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두 사람 모두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 중이며, 고창경찰서에 정식으로 사건이 접수되어 수사가 진행 중이다.

10일 오전 고창군 부안면 행사장에서 이 씨(왼쪽 우산을 든 인물)와 최 의원(오른쪽 흰색 옷 인물)이 제3자의 중재 과정 중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페이스북 계정 ‘뿔제비 갈매기’ 릴스 화면 갈무리)

빗속의 대치… 욕설과 부상의 경위 두고 ‘극명한 온도 차’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경, 비가 내리는 고창군 부안면 건강증진센터 인근에서 시작됐다. 행사 참석을 위해 이동 중이던 최 의원은 이 씨 일행과 마주쳤고, 이 짧은 만남은 곧바로 격렬한 다툼으로 번졌다.

최 의원 측은 본지와의 인터뷰 및 주변 정황을 통해 “이 씨가 대낮에 주민 수십 명이 보는 앞에서 진로를 막아 세우고 상대를 위협하는 취지의 극단적인 위해 협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행사장에서 지역 의원으로서 정당한 선거운동 및 의정 활동을 수행하려 했으나 물리적으로 강하게 저지당했다”며, “이 과정에서 입은 신체적 충격과 더불어 형언할 수 없는 정신적 피해로 인해 현재 집중적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마 부상과 관련하여, 현장에 있던 제3자가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서 양측이 뒤엉켜 옥신각신하다 우산대에 부딪혀 다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의원(군의원 예비후보) 측은 현직 의원으로서 생명의 위협과 함께 극심한 모멸감을 느꼈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씨는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최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씨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최 의원이 먼저 입에 담기 힘든 거친 욕설을 퍼부었고 위협적으로 삿대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이마 부상과 관련하여 이 씨는 최 의원 측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최 의원 측은 제3자가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우산대에 부딪혀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씨는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그 사람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으며, 오히려 상대방이 나를 밀었을 뿐 접촉 자체가 없었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이 씨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현장 동영상을 확보해 조사해보면 모든 것이 거짓말임이 드러날 것”이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군의회 발언과 사건 후 ‘뺨 때리기’ 폭로전

이번 물리적 충돌은 그간 지속되어 온 깊은 감정의 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갈등의 기초가 된 것은 최 의원의 과거 의정 활동 발언이다. 이 씨는 최 의원이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자신과 관련된 토지 매입 의혹을 제기하며 ‘군수의 최측근’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한다. 이 씨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이미 한 달 전 최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였다.

주목할 점은 10일 물리적 충돌 이후 갈등이 SNS를 통한 ‘폭로전’으로 번지며 2차전에 돌입했다는 점이다. 사건 발생 이후 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씨가 과거 공직 시절 나이 많은 선배 공무원의 뺨을 때렸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이 씨는 이에 대해 “사건 이후에 올라온 이 글은 이름조차 대지 못할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물리적 충돌 상황을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나를 파렴치한으로 몰아세우는 보복성 게시글”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추가 고발을 예고했다.

반면 최 의원 측은 해당 게시글이 지역 사회에 알려진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사건 전의 의회 발언과 사건 후의 SNS 게시글이 뒤섞이면서 양측의 감정 싸움은 난타전으로 치닫고 있다.

목격자와 CCTV, 그리고 경찰 수사의 방향

사건의 진실을 밝힐 핵심 열쇠는 현장 인근의 CCTV 영상과 목격자들의 진술에 달려 있다. 고창경찰서는 사건 직후 현장에 출동해 주변 CCTV를 확보했으며, 프레임 단위의 분석을 통해 실제 신체 접촉이 있었는지, 누가 먼저 위협적인 행동을 취했는지를 파악 중이다.

특히 현장에는 부안면민의 날 행사를 위해 모인 주민 수십 명과 민주당 관계자 윤 모 씨 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윤 모 씨가 두 사람 사이를 뜯어말리며 상황이 일단락됐다는 점도 중요한 수사 대목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단순 폭행 여부를 넘어 살해 협박 주장의 진위, 그리고 사건 이후 발생한 SNS 폭로 내용의 허위 사실 여부까지 얽혀 있어 매우 복잡한 법리 싸움이 예상된다”며 “사건 전후의 모든 정황이 동기 판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정가, 선거 국면 파장에 ‘촉각’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고창 지역 정가의 시선은 복잡하다. 선거를 앞두고 재선에 나선 현직 군수(현재 군수직을 사임하고 예비후보로 등록)와 가까운 인물로 알려진 이 모씨와 현직 군의원 사이의 충돌이 발생했다는 점 자체가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화합의 장이어야 할 면민의 날 행사가 정치적 갈등의 전쟁터가 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 사회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혹은 비방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 현재 고창경찰서는 CCTV 분석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 팩트 체크:

최 의원은 사건 당일의 ‘우산 테러’를 주장하며 부상 부위를 증거로 제시하고 있으나, 이 씨는 사건 발생 이후 최 의원이 올린 SNS 게시글을 문제 삼으며 ‘허위 사실에 기반한 명예훼손’을 호소하고 있다. 양측의 법적 대응이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사건의 종착지는 결국 법정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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