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종합뉴스[여수] ‘섬박람회’ 비리 의혹 일파만파… 입찰 무효에도 ‘결국 그 업체’

[여수] ‘섬박람회’ 비리 의혹 일파만파… 입찰 무효에도 ‘결국 그 업체’

평가위원 정보 유출로 1차 입찰 무효화... 한 달 뒤 2차에서도 '점수 몰아주기' 정황 두 차례

by 공익탐사뉴스

[공익탐사뉴스=김민중 기자] 2026 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해 개최되는 ‘섬의 날’ 대행사 선정 과정이 비리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다. 평가위원 정보 유출과 특정 업체에 대한 점수 몰아주기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공정성을 상실한 ‘복마전’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포스터. (사진=여수시)

비밀 유지 위반에도 강행된 1차 심사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진행된 1차 입찰 과정이었다. KBC 방송에 따르면, 행사업체 대표와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여한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한 회원이 여수시로부터 받은 공문을 공유하며 자신이 ‘여수 섬의 날 대행사 평가위원’으로 선정됐음을 공개한 것이다.

입찰의 공정성을 위해 평가위원 정보는 철저히 비밀이 유지되어야 하며, 위원들은 보안 각서를 작성한다. 하지만 여수시는 이러한 중대한 보안 위반 사실을 인지하고도 해당 위원을 배제하지 않은 채 심사를 강행했다. 그 결과, 정보 유출 위원과 같은 단톡방에 소속된 A 업체가 최종 1순위로 선정됐다. 뒤늦게 유출 사실이 공론화되자 여수시는 그제야 입찰을 무효 처리하고 재평가 실시에 나섰다.

한 달 만의 재입찰, 또다시 반복된 ‘부정 정황’

문제는 한 달 뒤 치러진 2차 입찰에서 더욱 심화됐다. 재입찰인 만큼 엄격한 관리가 예상됐으나, 이번에는 ‘평가 기준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평가위원이 정해진 채점 기준을 무시하고 특정 업체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점수를 몰아준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놀랍게도 2차 심사 결과, 1차 때 선정됐던 A 업체가 또다시 1순위 자리를 차지했다. 입찰에 참여한 타 업체 관계자들은 “심사위원 채점표를 보면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구성된 정황이 명확하다”며 “여수시가 사실상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심사위원을 인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례적인 연속 파행”… 비리 의혹 확산

여수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평가위원의 개인적인 일탈이 확인됐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핵심적인 의혹인 ‘업체 유착’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여수 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해야 할 ‘섬의 날’ 행사가 시작 전부터 비리 의혹으로 동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례적으로 두 차례 연속 입찰 절차가 무너지고, 결과적으로 동일한 업체가 선정된 상황에서 사법기관의 엄중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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