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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읍내 지하서 중학생 집단 감금·폭행… SNS 유포까지 파문

위치 추적 앱 피하기 위해 유심 칩까지 강제 제거

by 공익탐사뉴스

전북 고창의 한 읍내 상가 지하에서 중학생을 감금하고 집단으로 폭행한 뒤, 피해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하는 충격적인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출처: 메일전북)

[공익탐사뉴스=김현수 기자] 전북 고창의 한 읍내 상가 지하에서 중학생을 감금하고 집단으로 폭행한 뒤, 피해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하는 충격적인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하여 현재 지역사회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매일전북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특히 이번 사건의 가해자 무리 중에는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물론 법적 처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촉법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까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 기관의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시간 동안 이어진 ‘집단 구타’

해당 매체가 피해 학생의 학부모 및 구체적인 취재 내용을 종합하여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 5일 고창 벚꽃축제 마지막 날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창 D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피해 학생 김 모(가명) 양은 평소 고창 읍내에서 학원을 다니며 알게 된 동네 선후배 및 또래 무리로부터 지속적인 가스라이팅과 정신적·신체적 괴롭힘을 당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 학생들은 평소에도 김 양의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아 버리거나 부모 등의 위치 추적 어플을 피하기 위해 유심(USIM) 칩을 강제로 제거하는 등 치밀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피해 학생을 통제해 왔다.

사건 당일 가해 무리는 김 양이 자신들과 거리감을 두려 한다는 이유를 대며 “담배를 피우러 가자”고 유인하여 고창 읍내의 한 커피숍 건물 지하 상가로 강제로 데려갔다. 이곳은 평소 가해 학생들이 비행을 저지르던 아지트로 사용되던 밀폐된 공간이었으며, 가해자들은 김 양을 지하에 약 2시간 동안 가두어 둔 채 돌아가면서 무차별적인 집단 구타를 퍼부었다.

이들은 단순히 폭행을 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포에 질려 고통스러워하는 김 양의 모습을 자신들의 휴대전화 영상으로 직접 촬영한 뒤 이를 인스타그램 등 SNS에 유포하여 또래 학생들 사이에서 공유하며 돌려보도록 하는 잔인하고 가학적인 범죄 행태를 보였다.

피해 학생의 ‘정신적 공황’ 호소

현재까지 매일전북의 취재를 통해 파악된 가해자는 총 5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전반적으로 주도한 주범은 A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임 모 양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B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심 모 양과 또 다른 임 모 양이 폭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피해 학생보다 한 살 어린 나이로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추 모 양도 범행을 함께 저질렀으며, 현재 학교를 다니지 않고 전주 지역에 거주하면서 이들과 어울려 지내던 학교 밖 청소년 안 모 양까지 범행에 동참했던 것으로 확인되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현재 피해를 입은 중학생 김 양은 심각한 신체적 상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폭행 당시 겪었던 극심한 공포와 이후 범죄 영상이 SNS를 통해 유포되면서 겪게 된 추가적인 대인기피 및 2차 피해로 인해 현재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가해자 측 부모들이 보여주는 무책임하고 안일한 태도가 알려지면서 피해 가족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지역사회의 분노를 더욱 크게 자극하고 있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매일전북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 아이의 인생과 영혼을 처참하게 짓밟아놓고도 진심 어린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이 오직 돈 몇 푼을 이용해 합의로 사건을 무마하려는 가해자 부모들의 이기적인 태도에 피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법적 처벌과 함께 다시는 지역 사회에 이와 같은 모방 범죄나 유사한 학폭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 당국과 경찰이 전면에 나서서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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