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헤드라인[고창] 경찰, ‘7000만원 불법 정치자금 의혹’ 심덕섭 고창군수실 압수수색… 본지 제보자 폭로 사실로 드러나나

[고창] 경찰, ‘7000만원 불법 정치자금 의혹’ 심덕섭 고창군수실 압수수색… 본지 제보자 폭로 사실로 드러나나

전북경찰청, 군수실·비서실 등 전격 강제수사 돌입

by 공익탐사뉴스

2022년 지방선거 7000만원 불법 정치자금 혐의
심 군수 “앙심 품은 개인의 일방적 허위 주장” 혐의 전면 부인
본지 지난 5월 박승현 대표 단독 인터뷰 통해 “의혹은 모두 사실…” 보도

7일 오전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심덕섭 고창군수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과 관련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한 전북 고창군청 청사 전경. (사진=김현수 기자)

[고창 공익탐사뉴스=김현수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공사 수주 대가성 의혹을 받고 있는 심덕섭 전북 고창군수에 대해 경찰이 전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 5월 25일 본지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보도했던 경배건설 박승현 대표(제보자)의 폭로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향후 경찰의 수사 결과에 지역 정·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7일 오전 9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창군청 군수실과 비서실, 재무과 등에 수사관들이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는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심 군수는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돼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심 군수가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건설업자인 경배건설 박승현 대표 측으로부터 총 7000만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7000만 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강제수사 대상이 된 심덕섭 고창군수의 집무실에 진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 관계자가 군수실 및 비서실 앞 복도를 통제하며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경찰은 박 대표가 심 군수의 측근에게 5000만 원, 심 군수 본인에게 2000만 원을 각각 현금으로 전달했다는 취지의 구체적인 진술과 관련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자금이 전달된 이후 경배건설이 고창군 발주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대가성 거래나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도 함께 추적 중이다.

이번 강제수사는 지역 시민단체의 고발과 제보자들의 구체적인 폭로가 이어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심 군수의 비위 의혹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된 데 이어, 지난달 19일에는 ‘고창동학혁명시민연대’가 전북도경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자금법 위반 및 개발 계획 발표 전 토지 매입을 통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은 본지가 지난 5월 25일 진행했던 경배건설 박승현 대표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당시 박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뉴탐사가 보도한 금품 수수 의혹은 모두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며 “심 군수 본인의 양심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폭로하며 전달 시기와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증언한 바 있다. 경찰의 이번 강제수사는 본지 보도를 통해 드러난 박 대표의 양심고백과 관련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한 사실상의 검증 단계인 셈이다.

경찰이 청사 내 관련 부서인 재무과에서 계약 관련 전산 자료와 장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한편, 강제수사가 본격화되자 심덕섭 군수는 이날 즉각 공식 입장문을 내고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심 군수는 입장문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제기된 의혹은 선거 기간 중 저에게 앙심을 품은 특정 개인의 일방적이고 허위인 주장에 불과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오히려 이번 수사를 통해 가짜뉴스의 실체가 드러나고 모든 사실관계와 진실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단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는 심 군수의 비서실장 등이 참관하며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분석과 자금 흐름 추적을 마치는 대로, 돈을 전달한 경배건설 관계자들과 심 군수의 측근, 그리고 심덕섭 군수를 차례로 소환해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 단독 인터뷰 내용의 고창군의 ‘7000만 원 금품 수수’ 의혹이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사법적 단죄 단계에 접어들면서, 지역 사회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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