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위, ‘간부 모시는 날’ 폐지 등 조직 문화 혁신 본격화

개인정보위, ‘간부 모시는 날’ 폐지 등 조직 문화 혁신 본격화

지속가능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실질적 소통의 장도 마련

by tamsanews

공익탐사뉴스 김현수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송경희, 이하 개인정보위)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일 잘하고 개방적인 조직’을 구현하기 위해 강도 높은 조직 문화 혁신에 착수한다. 이번 혁신안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공직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불합리한 관행을 진단하여 업무 프로세스를 성과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일부 공직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간부 모시는 날’의 종식이다. 이는 하위 직급 직원들이 순번을 정해 사비로 간부의 식사를 대접하던 낡은 관행으로, 그동안 젊은 공직자들 사이에서 사기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개인정보위는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제로(Zero) 방침’을 분명히 하고, 이를 준수하겠다는 엄숙한 서약식을 개최했다. 위원회는 단순히 관행을 금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통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수평적 리더십 교육을 강화하여 간부와 직원 간의 건강한 관계 정립을 돕기로 했다.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직급과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통의 장도 마련된다. 개인정보위는 매달 ‘조직 문화 개선의 날’을 지정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2월 중 개최될 첫 간담회에서는 형식적인 보고 체계나 중복적인 행정 업무 등 불합리한 업무 구조를 구체적으로 목록화하고, 이를 과감히 폐지하거나 간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의 혁신을 통해 조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혁신을 통해 확보된 여력을 핵심 프로젝트에 집중할 방침이다. 불필요한 일에 낭비되던 에너지를 유출 사고 대응이나 AI 기술 발전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정책 수립 등 고부가가치 업무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조직 문화 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 직원들에게는 포상금 지급을 비롯해 인사상 가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혁신의 동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대적인 변화의 배경에는 개인정보를 둘러싼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송경희 위원장은 “최근 AI 대전환과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 우리가 직면한 과제가 매우 막중하다”라며, “업무 수요는 폭증하는 반면 조직 규모는 한정적인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조직 문화가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내부의 작은 불합리함이 결국 대국민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라며, “실질적인 변화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진정으로 신뢰받는 전문성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덧붙였다. 개인정보위는 올해 말까지 핵심 과제들에 대한 가시적인 변화를 도출하여 공공 부문 조직 문화 혁신의 모범 사례가 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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