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헤드라인경찰, ‘필리핀 출국’ 폭로자 귀국·신병 확보…‘7000만 원 불법 정치자금’ 고창군수 수사 분수령

경찰, ‘필리핀 출국’ 폭로자 귀국·신병 확보…‘7000만 원 불법 정치자금’ 고창군수 수사 분수령

귀국 직후 인계 및 신병 확보…‘진술 번복 후 해외 출국’ 핵심 수사 탄력

by 공익탐사뉴스

– 경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구속영장 청구
– ‘진술 번복 후 해외 출국’ 핵심 인물 신병 확보
– 군수실 압수수색 이어 수사 급물살
– 공익탐사뉴스 경배건설 대표 단독 인터뷰 재조명

국수본 수사관들과의 외부 접선 녹취가 공개된 이후 김 씨는 돌연 기존 폭로 내용을 모두 뒤집으며 “경찰과 언론에 주장했던 폭로 내용은 전부 허구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번복한 뒤 동남아시아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사진=독자 제공)

[공익탐사뉴스=김현수 기자]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북 지역 언론인 출신 김모 씨(5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심덕섭 전북 고창군수의 ‘7000만 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공사 수주 대가성 의혹’을 수사 당국에 폭로한 뒤 돌연 진술을 번복하고 필리핀으로 출국했던 핵심 인물이 전격 귀국함에 따라 경찰이 신병을 확보한 것이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심 후보 외곽 조직 ‘칠인회’의 핵심 멤버이자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 씨의 신변이 확보됨에 따라, 지난 7일 고창군청 군수실·비서실·재무과 압수수색에 이어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최근 필리핀에서 귀국해 고창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사건을 전담해 온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전격 인계되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7000만 원과 14개 읍·면 자금 폭로…국수본 수사관 접선 녹취 파장

이번 사건은 심 군수 선거 캠프 관계자였던 김 씨와 지역 건설업자인 경배건설 박승현 대표의 연쇄 폭로성 주장으로 수사가 시작됐다. 김 씨는 당시 당선 이후 보상 문제 등을 둘러싸고 심 군수 측과 마찰을 빚자 수사 기관에 관련 의혹을 제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건 초기, 김씨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관에 심 군수 측의 선거자금 의혹을 제보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매일전북신문에 의해 공개되면서 정가에 큰 파장이 일었다.

해당 녹취에는 “건설업자가 심 군수 측에 현금 7000만 원을 전달함과 동시에, 공식 회계에 반영되지 않은 선거 자금이 조성되어 고창 지역 일부 조직으로 유입됐다”는 취지의 주장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같은 녹취 속 주장 내용은 본지 공익탐사뉴스가 지난 5월 25일 인터뷰를 통해 보도한 경배건설 박승현 대표의 증언 내용과 맥을 같이한다. 박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심 군수 측에 전달된 7000만 원은 사실이며, 당선 후 관급 공사 및 자재 납품 수주를 노린 자금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돌연 진술 번복, 필리핀 출국, 그리고 전격 귀국과 영장 청구

그러나 국수본 수사관들과의 외부 접선 녹취가 공개된 이후 김 씨는 돌연 기존 폭로 내용을 모두 뒤집으며 “경찰과 언론에 주장했던 폭로 내용은 전부 허구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번복한 뒤 동남아시아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결정적 제보자가 진술을 번복하고 해외로 떠나자 지역 정가와 법조계에서는 회유나 대가성 정산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하지만 수사 당국은 김 씨의 진술 번복에도 불구하고 이미 확보된 객관적 물증을 토대로 자금 흐름을 재구성하며 김 씨의 신병 확보 조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필리핀에서 입국한 김 씨는 곧바로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인계되었으며, 경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 당국이 핵심 관계자의 신변을 확보하고 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초기 진술 및 녹취의 신빙성 검증과 사후 진술 번복 과정에서의 외압·회유 여부 규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군수실 압수수색과 시민단체 반발…격랑에 휩싸인 고창군정

앞서 경찰은 지난 7월 7일 오전 고창군청 군수실, 비서실, 재무과 등 주요 부서를 전격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은 김 씨가 진술을 번복하고 해외로 출국하는 등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신 확보를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역 시민사회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고창동학혁명시민연대’ 등은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정치자금 수수뿐만 아니라, 군정 개발 계획 발표 전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반면 심덕섭 군수는 압수수색 당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의혹은 선거 과정에서 사적 불만을 품은 특정 개인들의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허위 주장에 불과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심 군수는 “경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가짜뉴스의 실체를 밝히고 청렴함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법적 판단에 직면한 고창군정은 핵심 인물 김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 및 향후 검찰 기소 여부에 따라 정국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You may also like